"구직자도 일학습병행 참여 가능"…'니트족' 적극 지원한다

2023년 기준 참여 근로자 누적 14만명 돌파
재학생·1년차 직원 대상서 구직자까지 확대

현재 구직 상태에 있는 청년들도 기업에서 실무교육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도' 참여가 가능해진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전문기업 평화이즈를 방문해 일학습병행제 인력 양성 현장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일학습병행제는 2013년 도입된 일종의 한국형 도제식 훈련제도다.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고, 청년에게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기준 누적 총 2만412개 기업이 참여했고, 참여 근로자수도 누적 14만5302명을 돌파했다.

그동안은 고교 및 대학 등 정규 교육과정 중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재학생과 입사한 지 1년 미만인 재직자를 중심으로 운영돼 구직 청년들은 참여할 수 없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구직자용 일학습병행제'를 신설, 이른바 '니트족'으로 불리는 구직 단념, 쉬었음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청년 구직자들도 사전이론 교육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업탐색과 취업에 필수적인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기업에 취업한 뒤에도 체계적인 현장훈련과 이론교육을 통해 기업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이 차관이 방문한 평화이즈는 2016년부터 1년 미만의 모든 신규 입사자에게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소와 직원의 업무 만족도 향상 등 기업과 근로자가 모두 만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회사 인사담당자는 "의료용 정보시스템 설계 분야는 전공자를 착기 어려운데, 일학습병행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맞춤형으로 양성해 매출액 상승과 대외적으로 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차관은 "일학습병행제는 그동안 청년들에게 기업이 원하는 직무 역량을 갖춰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크게 기여해왔다"며 "올해부터 구직자 대상을 신설해 일반 청년 구직자뿐 아니라 취업 취약 청년도 원하는 일자리를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고, 기업은 필요한 수준의 숙련도를 갖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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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