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월동모기 급증…나주시, 4월 말까지 집중 방역

위생 해충 매개 감염병 사전 차단 위해 일제 방역 추진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 변화로 겨울에도 모기가 번식하면서 감염병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

나주시보건소는 해빙기에 급증하는 월동모기 등 위생해충 매개 감염병 차단을 위해 일제 방역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방역은 겨울철 온화해진 기후에 모기 등 해충의 활동 시기와 번식 속도가 빨라져 조기 방역이 요구됨에 따라 실시한다.

주요 방역 대상은 건물 지하실, 정화조 등 위생해충이 월동 가능한 장소와 쓰레기매립장, 오·폐수처리장, 인구 밀집지역 등이다.

나주시는 오는 3월11일부터 4월30일까지를 '해빙기 집중 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보건소를 중심으로 20개 읍·면·동 방역반과 자율방역단을 꾸려 3회 이상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기 유충 서식지 신고센터(061-339-4734)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월동 해충으로 겪는 불편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겨울철 따뜻한 실내나 정화조 등으로 숨어든 모기는 2~4주간 활동하면서 산란과 성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 알을 낳는 경우가 많아서 생활환경 주변에 음식물 쓰레기를 방치해선 안 된다.


월동모기 퇴치를 위해선 유충이 주로 서식하는 정화조나 하수구에 대한 방역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이 경우 유충에서 성충으로 부화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여름철 모기 개체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모기 암컷은 수컷과 한 번 짝짓기하면 평생 산란이 가능해 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모기를 매개로 한 대표적인 감염병으론 뇌염을 꼽을 수 있다"며 "뇌염은 살충제를 뿌려도 최근까지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월동 모기가 많이 관찰되는 경우 신고센터로 알려 주면 집중 방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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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