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만세" 광주 고려인마을 메아리친 3·1절 함성

고려인 후손·주민 등 300여 명 참석
독립기념문 통해 선조 희생정신 기려

"대한 독립 우라(만세)!"

3·1절인 1일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 광복을 향한 선조들의 희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서는 3·1절 제105주년과 1923년 연해주 고려인 삼일만세운동 101주년을 맞아 삼일절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고려인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3.1절노래 제창,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고려인들은 행사에 앞서 태극기를 손에 든 채 "우라(만세)"를 외치며 3·1절 그날을 재현했다. 한복과 전통 의복을 입은 주민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태극기를 높이 들고 선조들이 광복을 위해 외친 함성을 따라 외쳤다.

전남대학교와 호남대학교에 재학중인 고려인마을 자녀들은 독립기념문을 읽으며 선조들의 희생 정신을 되새겼다.

이들은 "오늘날 조선의 독립은 조선 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생존과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일본의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지탱하는 자의 중대한 책임을 온전히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인 후손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 선조들의 강인한 민족 정신을 이어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에 터전을 잡은 고려인들은 지난 2010년부터 3·1절과 1923년 연해주에서 열린 고려인 만세운동 기념식을 열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