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 10곳 중 9곳 경선 대진표 확정, 모두 2∼3인 경선

순천·광양·곡성·구례을만 미발표

더불어민주당 전남 지역 경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됐다. 10곳 중 9명이 확정된 가운데 모두 2∼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전남 지역 경선 일정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지연됐고, 지난달 29일 여야 합의로 선거구 획정안이 뒤늦게 통과되면서 1일 한꺼번에 확정 발표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10 총선 공천을 위한 9차 예비후보 심사결과에 따르면 전남 여수갑은 주철현 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 간 2인 경선이 결정되면서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여수을 선거구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김회재 의원에 맞서 '이재명의 복심'으로 알려진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2인 경선으로 1대 1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나주·화순 선거구는 신정훈 현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 간 3인 경선으로 결정됐다. 신 의원과 손 전 의원은 총선 리턴매치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르기로 해 피말리는 경선전이 예상된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윤재갑 현 의원과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1대 1 맞대결이 치러진다. 해남·완도·진도는 '올드보이 배제론'이 제기되면서 박 전 실장의 경선 참여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무안·신안·영암에서는 3선에 도전장을 낸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쟁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무안·신안·영암은 선거구 논의 과정에서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가 농어촌 소멸과 지역 간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도 2인 경선이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전남에선 유일하게 현역 없이 김문수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 간 2인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순천 동향에 고려대 동문 간 맞대결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에 대해 3선 이개호 의원을 단수 공천하려다 "황제·밀실·셀프 공천"이라는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박노원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간 3인 경선으로 변경했다.

최대 격전지인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도당위원장 출신 김승남 의원과 정치신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간 1대 1 승부로 치러지고, 목포도 현역 김원이 의원과 언론인 출신인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2인 경선을 치른다.

전남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만 대진표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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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