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일종 '이토 히로부미 인재' 논란에 "친일 본색 집단 총선서 심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 논란에 친일 본색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1절 기념사에서 기미독립선언 정신까지 왜곡하더니 여기에 한 술 더 떠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육성의 예로 든 망언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3·1절 행사 뒷배경이 왜 자위대 만세냐는 분노가 채 가시기도 전에 터져 나온 친일 본색이냐"며 "대대로 친일 본색의 피를 이어온 집단의 감출 수 없는 친일 본색, 토착 왜구는 애국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못 살겠다 정권심판'이라는 깃발 아래 '이게 나라냐, 이건 나라도 아니다' 라는 분노로,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애국심 투표하는 선거"라며 "애국심 투표로 나라를 구하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논란이 된 성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며 질타했다.

최민석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성일종 의원에게는 우리 주권을 강탈한 일본제국주의의 상징, 이토 히로부미가 잘 키운 인재인가"라며 "이회영 선생, 유일한 선생, 이승훈 선생 등 대한을 위해 일생을 바쳐 사람과 교육에 헌신한 많은 위인들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진짜 열등의식은 식민 지배가 끝난 지 80년이 되도록 일본에 대한 동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자국과 역사를 멸시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라며 "틈만 나면 일본을 '기습 숭배'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재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제강점기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예시로 들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달라"며 당직자들과 후보자들에게 '설화 경계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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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