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관내업체 수의계약 늘린다…'희망업체 등록제' 운영

동일 업체 반복 계약 관행 혁파
신규·소규모 업체 진입장벽 완화

서울 양천구는 수의계약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의계약 희망업체 등록제'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의계약 희망업체 등록제란 동일 업체와의 반복적인 계약 관행에서 벗어나, 우수 지역 업체가 구청 누리집에 사전 등록한 자체 정보를 구청 발주부서에서 활용해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같은 업체와의 수의계약을 부서별 5회 이내로 제한하는 기존 운영방안을 한층 보강한 제도로, 발주사업 계약의 진입장벽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수행 역량은 있지만 홍보 창구를 접하기 어려웠던 관내 신규·소규모 업체 등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

구는 구청 누리집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수의계약 희망업체가 직접 정보를 게시할 수 있는 코너를 신설했다. 구가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관내 업체는 이곳에 ▲업체명 ▲연락처 ▲업종 ▲주소 등의 기본(필수)정보와 사업수행 실적 등의 선택정보를 구분해 입력하면 된다.

단 등록정보 공개 여부는 선택사항이며, 공개 시 구청 누리집 접속자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비공개 시 구청 발주부서 직원에게만 공유돼 업체 선정 시 활용하게 된다.

이후 구청 담당자가 입력된 정보를 토대로 소재지 확인, 중복 게시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승인을 거쳐 누리집에 최종 게시한다.

또 구는 발주부서의 등록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전산망인 새올행정시스템에 수의계약 희망업체 화면으로 바로 연결되는 '퀵 링크'를 구축했다. 자세한 사항은 양천구청 재무과 계약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답습적이던 기존 계약 관행을 과감히 깨고 구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수의계약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희망업체 등록제를 새롭게 운영하니 지역 내 역량 있는 중소상공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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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