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세계화 사업, 현지 국가변혁 프로젝트로 '대전환'

경북도가 올해 새마을세계화사업을 국가변혁프로젝트로 대전환하고, 국내 새마을운동을 청년세대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추진키로 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마을세계화사업은 2005년 아시아 자매결연 지역(베트남, 인도네시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6개국 77개 마을에 새마을 시범 마을을 조성하며 가난 극복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해 왔다.



도는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18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현지 정부가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국가 단위 거버넌스를 구축해 국가 단위 성과를 창출하는 '국가변혁 프로젝트'로 새롭게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일부 지역에 국한했던 시범사업을 이제는 현지 국가 전체를 개조하는 사업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코트디부아르 총리, 스리랑카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등 국가 지도자들이 잇달아 경북도를 방문하고 사업 확장을 요청해 왔다.

올해의 국가변혁프로젝트 참여국은 스리랑카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다.

스리랑카는 중앙부처 내 새마을운동 전담 기구를 설치했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대통령실 산하에 새마을위원회를 설치했다.

경북도는 이들 두 나라가 국가 차원의 관심이 높아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또 기존 해외 새마을사업의 내용도 더 다양화 한다.

그동안 식량 증산 등 1차 산업기반 구축 위주였던 '함께 잘 사는 새마을운동'을 K-문화 확산, ICT, 디지털화 교육시스템 구축 등 '함께 누리는 스마트 새마을운동'으로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코트디부아르,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등 네 개 국가 새마을 시범마을에는 스마트 새마을 학습관리 시스템 구축, 스마트 새마을회관, 정보화 교실 운영, 한글·태권도 등 K-문화 전파 등 문화·디지털 새마을운동을 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새마을 세계화 사업 성과로 2023 국제 개발협력 유공 분야에서 광역지자체 최초로 기관 표창을 받았으며, 새마을 해외 협력 분야에 기여한 최우수 기관에 주는 행정안전부 최우수 기관표창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새마을운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과 MZ 세대를 끌어낼 새로운 사업들을 펼친다.

먼저 새마을운동의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45세 이하 청년으로 구성된 청년 새마을 연대를 10개 시군에서 22개 시군으로 확대 구성·운영해 청년들의 새마을운동 참여를 지원한다.

또 청년들이 새마을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역 대학과 협력해 '글로벌 청년새마을 지도자'를 양성·선발, 해외 새마을운동 추진 지역에 파견하고,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해외봉사단도 파견해 차세대 새마을 리더로 육성키로 했다.

아울러 전국 청년들과 함께 새마을운동·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기념 장소를 탐방하는 '새마을운동 청년 현장 탐방' 사업도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지난해 개발한 경북 새마을 캐릭터인 '새벽이와 마을이' 홍보도 확대하고 새마을 공개강좌를 개설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에 소개한다.

또 청년들이 공감하는 사회 이슈와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특강 개최, 토크 진행, 새마을 해외사무소 사업 영상 숏폼 제작, VR 사이버 투어 프로그램 구축·운영, 디지털 새마을운동 재난예방 홍보 등도 올해 신규 사업으로 전개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새마을운동은 경북의 대표적인 정체성이자 K-브랜드 콘텐츠이므로, 더욱 강화해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를 실현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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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