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윤석열 정권 심판 도구로 사용해달라"

"4월 10일은 국민 승리의 날 '이채양명주' 반드시 심판"
"여당 후보들 무소불위 검찰권력 믿고 고소 고발 남용"
"정승연, 일본 핍밥이 피해의식인가. 역사적 사실 왜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자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민주당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권자 국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 폭망을 심판하고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이채양명주' 5대 실정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 등이다.

이 대표는 "이 5대 실정을 반드시 심판하고 5대 심판을 넘어 5대 국가 비전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며 ▲합산 출산율 1 회복 ▲물가상승률 2% 관리 ▲성장률 3% 회복 ▲미래 전략 사업 육성 및 혁신 성장 4대 강국 마련 ▲주가지수 코스피 5000대 시대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다섯 손가락을 걸고 5대 주제를 완성할 것이고 다섯 손가락에 해당하는 이채양명주를 반드시 심판해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또 "요즘 국민의힘 측 후보들이 뭔가 문제를 지적하면 무소불위 검찰 기소권·수사권을 믿고 마구 고발 고소를 하고 있다"며 "박찬대 최고위원 지역구(인천 연수갑)에 나온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저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한 이유를 보니 본인이 친일 행위를 한 게 아닌데 어떤 기사를 제가 공유를 해서 본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라며 정승연 후보가 2021년에 발간한 '일본 동행과 극복'의 한 소절을 읽었다.

이 대표는 "(이 책을 보면)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피해 의식, 언젠가 그 빚을 갚아줘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존재한다'고 되어있는데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우리가 핍박 받았다는 것이 피해의식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언젠가 그 빚을 갚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본인이 하는지 몰라도 누가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빚을 갚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고 사과 받아야 우리가 선린 우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걸 국민들의 강박관념으로 규정하는 자체가 국민들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부족해서 당했다는 열등의식이라니 이게 정말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정승연이라는 후보의 걸맞은 표현인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걸 지적했다고 허위사실 공표로 고소를 하는데 도대체 허위사실이 어디 있느냐"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만 믿고 함부로 고소 고발을 남발하는데 언젠가는 책임질 무고죄에 해당하는 것을 각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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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