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규모 축구대회, 합천 지역경제활성화에 "한몫"

연간 200억원 경제유발효과

전국규모 축구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남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 1일 합천에서 15일간의 장정을 마무리한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에서 전국의 고교, 학원, 클럽, 프로산하 유스팀 등이 대거 참가해 대회의 질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는 추계대회와 함께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공인대회로 2021년부터 합천군에서 열리고 있으며, 그간 317개팀, 1만2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회 기간 선수단 및 방문객의 장기간 체류가 숙박, 음식점,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기여했으며, 대회는 선수단, 심판, 학부모 등 2000여명(방문 누적인원 3만여명)이 합천군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 내부자료와 참가팀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지출액은 선수 5만 9000원, 심판·학부모 9만 7000원으로 숙박과 식사 등으로 지출한 소비지출규모 20억원을 포함해 3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 지역사회에 긍정적 파급효과

참가자의 소비 지출에 의한 직접효과 외에도 전국대회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 역시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간접효과로는 대회진행에 따른 ‘고용창출 유발효과’로 대회 기간 연인원 450여명의 경기보조인력을 채용하는 등 장기적으로 지역산업 생산 및 소비에 영향을 미쳐 음식점 및 숙박업, 식료품업, 도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용창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무엇보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축구메카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축구도시 합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합천군은 지난 2020년 수해피해로 향후 대회개최조차 장담할 수 없었으나, 행정과 축구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축구인프라 재건, 지역경제회복을 위한 대회개최’라는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쳐 2021년 성공적인 전국대회 개최를 이끌어냈다.


◇ 연간 200억원, ‘스포노믹스(Sponomics)’를 지향하는 수려한 합천

합천군은 일찍이 관광산업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 역할로 스포츠 산업의 잠재력을 선택했다.

군은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조직개편과 활동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부서를 일원화하는 한편, 축구 종목 특성화 정책에 따라 당초 4개 구장에서 12개 국제규격 구장의 축구인프라를 구축하고, 합천군축구협회와 체육회 등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조성했다.

그 결과 2006년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17년간 35여 차례의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연속 개최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올 한해 8차례 전국 규모 축구대회로만 개최기간이 120여일이며, 그 기간 많은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과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축구도시 명성을 이어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천군은 제29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6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6월), 2024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7월) 등을 앞두고 있으며, 개최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는 연간 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2006년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로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처음 시작한 인연이 있으며 이를 계기로 당시 4개 구장이었던 축구장 규모가 현재 국제규격의 13개 구장으로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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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