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영암 47㎞ '한국형 아우토반'…140㎞/h 이상 '무한질주'

정부, 전남도청에서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
'완도-강진 고속도로' 이동시간 20여분 단축
'전라선 고속화' 1조8930억원 생산유발 효과

정부가 전남 지역 발전 가속화를 위해 '한국형 아우토반'이라 불리는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를 비롯해, '완도-강진 고속도로', '전라선 고속화' 등 전남권 교통 SOC를 대폭 확충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 스무번째,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정부는 한국형 아우토반인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를 추진한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영암에서 광주까지 47㎞ 구간에 총사업비 2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초고속도로로, 140㎞/h이상 무제한으로 달릴 수 있어 한국형 아우토반이라고 불리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점차 늘어나는 자동차 동호인과 일본과 중국의 마니아층 등을 타겟으로 자동차 문화를 즐기고, 새로운 도로체계도 준비하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고속도로의 건설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위계획인 국가도로망 종합계획과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이에 국토부는 차기 국가계획 수립 시 반영을 검토하고, 설계속도 140㎞/h 이상 초고속도로에 대한 도로 설계기준 등의 마련과 함께 도로교통법령 개정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을 변경 수립할 경우 간선 기능 수행 여부, 균형발전 효과 등을 고려해 초고속도로 반영을 관계기관과 논의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120㎞/h 상한인 설계속도를 140㎞/h~200㎞/h까지 상향하는 사안의 경우 도로 폭, 곡선반경, 안전시설 등 도로 설계기준 개정 등의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이달 중 발주 요청하고 5월께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정부는 전남 교통망 개선을 위해 '완도~강진 고속도로'를 추진한다. 해당 고속도로는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해 해남에서 강진까지 38.9㎞ 구간을 잇는 전남 남부권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국토부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8년 착공돼 전남 남부권 관광과 산업발전의 새로운 기틀이 마련될 전망이라며, 고속도로 완공시 이동시간이 약 20여분 단축(64분→43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전라선 고속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호남내륙 익산에서 남쪽 해양 여수를 있는 전라선 180㎞ 구간이 경부·호남 고속선에 못지 않게 빨라질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국토부는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낮은 속도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라선을 지방주민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사업 시행시, 서울 용산~여수 엑스포 간을 운행하는 대부분의 열차(82%)가 2시간대로 운행하게 되며(기존 25%), 1조89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04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반영됐으며,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경제성 및 사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적(안)을 마련 후 올해 2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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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