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황룡강변 움막에 살면서 주변 식당에 침입해 식료품 등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0대 초반 A씨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과 2월, 이달 5일 등 3차례에 걸쳐 서구 서창동 한 음식점에 침입해 모두 7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식당 주변을 흐르는 황룡강변 갈대밭에 움막을 지어놓은 채 생활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식당이 영업을 마친 늦은 밤을 틈타 허술하게 잠긴 미닫이 문을 손으로 열고 침입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종전과로 징역형을 살다 출소한 그는 지난해 4월 지내던 원룸에서 쫓겨난 뒤 식당 주변 갈대밭에서 움막을 지어놓고 생활해온 것으로도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 '생활고에 식료품을 훔쳐왔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과거 범행 당시 A씨가 현장 주변에서 흘린 유류품을 토대로 지문을 채취,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최근 범행 당시 동선을 파악해 움막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누범 기간이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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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