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규 무시 인사, 주차관리원 비하발언 등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0일 대전시 산하기관 고위간부들이 잇단 물의를 지적하며 총체적 참사를 빚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장우 시장 캠프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산하기관 고위 간부들의 일탈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일련의 사건들로 산하기관 운영은 총체적 참사 수준"이라고 했다.
언론 보도를 근거로 "내규를 무시한 인사와 주차관리원에 대한 고위간부의 비하 발언, 채용비리 의혹, 업무용차로 출퇴근하는 기관장 등 규정을 위반하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대전시의 관리 감독도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인사위원회에서 두 차례나 부결된 1급 승진 인사를 이사장이 인사위원회를 건너뛰고 승진 인사를 해 논란을 일으켰고, 승진인사가 시청 모 국장의 동생으로 알려져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전시에 반납해야 하는 예산 집행 잔액 1억7000만원을 시와 협의도 없이 기관장이 선심 쓰듯이 직원들에게 나눠줬는데, 이 시장도 ‘재량권 남용’이라며 환수조치를 내렸지만 배임혐의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전관광공사 고위간부가 공무직 주차관리원에게 "주차관리직은 자식에게 부끄러운 직업, 미래에 희망이 없는 직업”이라고 비하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것에 대해선 "부적절을 넘어 우려와 분노를 불러 일으킨다"고 했다.
더불어 "한국효문화진흥원은 선거캠프 출신 인사 기용을 위해 채용절차를 축소하거나, 캠프 출신들로 인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업무용차량을 출퇴근에 사용했던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은 문제가 되자 사표를 제출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산하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공공기관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시민들의 불신을 야기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장우 대전시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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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