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2억 투입, 목재 수확한 산림과 산불 피해지 1991㏊
상수리나무 등 식목 '탄소 흡수, 소득 증대, 관광 자원화'
전남도가 올 한해 4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흡수와 주민 소득, 관광자원화 등 3중 효과가 기대된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목재를 수확한 산림과 산불 피해지 1991㏊를 대상으로 242억 원을 투입해 편백, 상수리, 백합, 황칠나무 등을 심어 다양한 기능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대형 산불피해지 복구 70㏊ ▲양봉산업 육성 밀원숲 441㏊ ▲산불 예방 내화수림 60㏊ ▲지역 명품 경관 숲 105㏊ ▲목재 등 소득숲 1315㏊ 조성 등으로, 소득원과 관광자원 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한 순천과 함평에는 피해 소나무류 70㏊를 제거하고 산딸나무, 배롱나무 등을 심어 주민 소득과 관광 기반을 구축한다. 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829㏊의 산림이 소실됐으나, 소나무류가 피해본 322㏊는 2026년까지 지역에 맞는 수종으로 복구할 계획이다.
나머지 507㏊의 피해 활엽수림은 줄기와 뿌리에서 왕성하게 움싹(맹아)이 발생함에 따라 제거하지 않고 자연 복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불에 강하고 잘 타지 않으며 수분 함량이 높은 활엽수를 주요 사찰, 산림휴양시설, 마을 주변에 심어 산불 예방형 내화 수림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목재를 수확한 산림지역엔 편백, 상수리 등을 심고, 한계농지 등에는 떫은 감과 두릅 등을 심어 주민소득원을 육성키로 했다.
특히, 3000여 양봉농가의 밀원 확충을 위해 아까시, 헛개나무 등을 심어 양봉 산업화에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자연 재해도 줄이고, 기후변화도 늦출 수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나무 심기 확대와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으로부터 숲을 보호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10년 간 1억 그루 나무 심기를 목표로 산림과 생활권, 섬 지역 등에 매년 1000만 그루씩 촘촘히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억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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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