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약 30% 오른 뉴욕증시…조정 올 때 됐나

뉴욕증시 최근 랠리 계속…"신중해야"
"닷컴 버블 때와는 달라"…낙관론도

최근 뉴욕증시가 연달아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이 같은 강세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약 2년여 만에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경우 지난해 10월27일 최저점에 비해 약 27%나 오른 상태다.

상승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선 조정에 대한 걱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

투자사 TCW의 이만 브리반루 책임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킨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주가가 너무 빠르게 많이 올랐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속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매우 흥분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3% 가까이 유지되는 가운데 연준이 별다른 이유 없이 금리를 3번이나 인하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것을 언젠가는 돌려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크마크펀드의 채권 책임자 애던 애바스는 "여전히 제한적인 환경이라는 점을 스스로 상기해야 한다"며 "완벽한 연착륙이라고 가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랠리는 강한 미국 경제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마지막 고비를 제대로 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랠리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S&P 500지수가 5% 이상 하락한 날은 21번, 10% 이상 하락한 날은 5번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5%나 10% 이상 하락한 날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일각에선 뉴욕증시의 지속적인 강세를 점치고 있다.

미 투자자문사 트루이스트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마이클 스코델레스는 "더 오래 갈수록 더 높게, 더 강하게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장에 대한 일부 환상이 반영돼 있지만, 수익이 없는 기술기업이 닷컴 버블을 부채질 했던 2000년대 초반과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저기서 약간의 거품이 나지만, 실제 수익이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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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