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식 선거운동 시작…가락시장·용산역 등 출정식 장소 '주목'

여당, 가락시장서 물가 점검…민생행보
민주, '대통령실' 용산서 정권심판 강조

오는 28일부터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각 정당의 선거 전략을 알 수 있는 출정식 장소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오전 12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가락시장에서 30여 분간 배추·과일 경매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상인들의 의견도 청취한다.

국민의힘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을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 장소로 택한 것은 농산물 등 물가 상승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서울 지역 박진·김성태 선대위원장 등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호·추경호 민생경제특위 위원장과 홍석철·이영 격차해소특위 위원장도 자리할 예정이다. 송파을 지역구 현역인 배현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맞아 이날부터 '동료 시민과 함께하는 첫 선거운동 챌린지'를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한다. 이재명 대표 등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정권심판을 강조하며 표심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첫 행선지로 잡았다. 지도부는 이날 자정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 민생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현장에는 이주영·천하람 공동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양정숙 공동 선대위원장, 김철근 총괄선대본부장, 영등포갑에 출마한 허은아 후보가 참석한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2월 1일 북 문경 공장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 구조대원들을 조문하고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에 진입하면 소방공무원과 현장 공무원을 위해 예산을 최우선으로 투입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녹색정의당은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과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방문한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나순자·김유리 공동선대위원장, 김혜미 마포갑 후보, 장혜영 마포을 후보, 기몽민 은평을 후보 등이 현장을 찾아 159개의 국화 헌화 및 묵념을 진행한다.

녹색정의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않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와 22대 국회를 생명안전 국회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다지려 한다"고 전했다.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이날 자정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한다. 대전은 당내 가장 많은 지역구 후보자가 출마한 곳으로 '핵심 공략' 지역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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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