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체육 격차' 심각…강남·송파 단체, 구로의 2배 이상

"금천·구로 동호인 수, 인구 대비 5% 그쳐"

서울시 생활체육 단체 수가 자치구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송파구에는 구로구의 2배가 넘는 단체들이 활동하는 등 체육 활동에서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달 27일 서울시에서 제출 받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체육회(생활체육) 종목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생활체육 단체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 송파구(39개)로 하위권인 금천구(20개)와 구로구(18개)와는 2배 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송파구에 이어 서초구가 38개, 성북구가 37개, 강서구가 36개, 강동구와 도봉구가 34개, 강북구가 33개, 광진구와 관악구가 32개, 은평구와 서대문구가 31개, 성동구가 30개였다.

영등포구는 29개, 양천구와 마포구는 28개, 중랑구는 27개, 동대문구와 동작구는 26개, 종로구와 중구는 23개, 금천구와 용산구는 20개, 구로구가 18개였다.

자치구 간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금천구는 생활체육 단체 수가 2018년 당시 24곳에서 20곳으로 줄었다. 구로구도 21곳에서 18곳으로 감소했다. 반면 강남구는 2018년 33곳에서 39곳으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종목 단체 수 하위권이었던 서남권의 금천구, 구로구의 경우 동호인 수가 인구 대비 5% 내외에 그치고 있다"며 "참여 확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연령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체육시설 이용에 소외받는 시민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 확대와 자치구별 체육회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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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