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청년후계농 740명·후계농 134명 선발 '역대 최다'

기술·경영 교육과 컨설팅부터 소득 창출까지 단계별 지원

전남도가 미래 전남 농업을 이끌 청년창업형 후계농업경영인과 후계농업경영인을 역대 최다 규모로 선발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청년후계농 740명, 후계농 134명 등 모두 874명을 선발했다. 지난해보다 126명 늘어난 역대 최다 규모로, 전국적으로도 가장 많이 증가했다. 경기 92명, 경북 77명, 경남 65명이 뒤를 이었다.

청년후계농은 전남에 주소를 둔 18~39세 청년으로, 독립 영농경력 3년 이하, 중위소득 120% 이하가 대상이다. 대상자에게는 3년 내 월 최대 110만 원의 영농정착 지원금과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 농지은행 농지 임대, 영농기술교육 등을 지원한다.

나주에서 배를 재배중인 청년 후계농 강모씨는 "안정적 수익을 위해 작목 전환과 품종 다양화 등 새 도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체계적 교육과 융자를 통한 선별장·저장창고 설치와 다양한 과수재배를 통해 소득 창출과 농촌 정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후계농업경영인은 18~49세로 독립경력 10년 미만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서면 평가와 전문평가기관의 검증을 통해 선발됐다. 세대당 최대 5억 원을 5년 거치 20년 원금균등분할 상환, 연간 고정금리 1.5%로 농지, 농기계 구입, 시설·축산 분야 설치비용을 융자해 준다.

함평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박모 씨는 "고금리 시대에 1%대 저리 융자로 한우 입식과 축사 개보수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후계농에 선정돼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도는 청년후계농,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을 스마트 청년농업인 1만 명 육성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유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를 완화하는 등 농업인력 구조개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강하춘 도 농업정책과장은 "많은 청년이 농촌에서 안정적으로 농업을 유지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하도록 진입부터 소득 창출 등 성장·정착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가 지난해 선발한 청년후계농 중 607명, 일반후계농 중 141명은 지역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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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