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한동훈 "R&D예산 증액"…민주 "시민에 사과부터"

한동훈 "깜짝 놀랄 만큼 예산 투입할 것"
황정아 "대통령 기분따라 북치고 장구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겸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닷새만에 대전을 다시 찾아 연구개발(R&D)예산 증액을 약속하자 민주당은 대전시민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맞받았다.



4·10 국회의원총선거 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유성구를 중심으로 대전 선거구에서 최대 총선의제가 된 R&D예산 삭감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날 충남 공주, 서천, 당진, 아산, 천안, 충북 청주 등 충청권 전역을 도는 한 위원장이 대전시 7개 선거구 가운데 유성을 선택한 것도 R&D예산 삭감 이슈를 중앙선대위 차원서도 무게감있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 노은역 광장에서 "저희 정부가 내년 대전에 역대 최고 수준의 과학 R&D 예산 투입 동원을 약속했다"며 이상민 국힘 유성구을 후보의 손을 잡고 "이상민과 제가 반드시 관철하게 할 거다. 깜짝 놀랄 만큼의 예산 투입을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나"라며 "(여야 공약이) 50보와 100보 차이라는데, 그 50보 차이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의 집중 지원유세에는 7개 선거구 총선후보 전원과 유성구의회 보궐선거 후보 등 후보 전원이 참여했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이상민 후보와 경쟁하는 황정아 민주당 유성구을 후보는 즉각 보도자료와 SNS메시지를 통해 "여당대표라는 사람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유성의 민생경제 그 자체인 R&D예산 4.6조원을 날린 것에 반성조차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R&D 예산 누가 깎았느냐?"라고 꼬집으며 "대통령의 기분따라 북치고, 장구치면서 국정운영을 해왔다는 자기고백이다. 대전시민들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최소한의 부끄럼도 없이 자화자찬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구현장은 이미 파탄났는데 1년 더 고통받으라는 것이냐. 본인들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추경이라도 하겠다 하는게 정부와 여당의 책무"라고 따지고 "R&D 예산 국가예산의 5% 이상 투입 법제화, 올해 R&D 추경을 통한 R&D 시스템 복원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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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