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15일 오전 8시40분(현지시간) 달러 당 엔화는 154.27~154.37엔에 거래됐다.
이는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의 최저치다.
최근 엔화 가치가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 당 엔화가 이날도 153.79~153.81엔에 거래된 데 이어 결국 154엔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른 시일 내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감이 멀어지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커져 엔화를 팔고 달러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 중동 정세 긴장감이 커진 점도 엔 매도, 달러 매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당국은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계속하고 있고, 이날도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취재진에 엔화 약세와 관련 "만전의 대책을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강한 상황이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약세, 달러 강세에 대한 "시장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 밖에 없다는 견해가 시장에서는 지배적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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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