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25일부터 예약된 수술 등 감안 사직
"계속되는 진료·당직에 육아휴직도 신청 예정"
'빅5' 병원인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오는 25일부터 사직하고 내달 3일부터 주 1회 수술과 진료를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울산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울산대 의대 비대위)는 23일 울산대 의대 강당에서 서울아산병원·울산대 의대·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총회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사직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사직서는 접수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임을 확인했고 (교수별로)예약된 진료와 수술 상황에 맞춰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비상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은 정신적·신체적 한계로 진료와 수술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5월3일부터 주 1회 휴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 소속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당직 등으로 자녀들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육아휴직도 들어가기로 했다.
비대위는 "어린 아이들이 있는 의사의 경우 계속되는 진료와 당직으로 육아에 문제가 발생해 육아휴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에 반대해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는 날로, 민법상 사직의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앞서 각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사직서를 취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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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