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간 전남지사…목포신항 해상풍력 롤모델은 '이것'

R&D 등 해상풍력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 현장시찰
김영록 지사 "해상풍력 허브 조성 롤모델은 오덴세항"

전남도가 해상풍력을 서남권 조선업에 버금가는 신산업으로 육성중인 가운데 해상풍력 선진지인 덴마크를 롤모델 삼아 현지 벤치마킹에 나섰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23일(현지시각) 덴마크 오덴세항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오덴세 항만사의 모튼 디더리히 사업 개발 수석매니저로부터 운영 현황을 듣고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스 A/S 터빈공장을 시찰했다.

오덴세항은 글로벌 해상풍력산업의 중심지다. 덴마크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퓐섬 동북쪽에 위치한 덴마크 최대 항만이다.

150개가 넘는 해상풍력 기업이 입주, 1800여종이 넘는 해상풍력 부품·기자재를 생산중이다. 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 유지보수의 20%가 오덴세항에서 이뤄지고 있다.

김 지사는 "오덴세항에서 해상풍력의 연구개발(R&D)에서 생산, 조립, 운송, 설치,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남도는 오덴세항을 롤모델 삼아 목포신항을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포신항 활성화를 위해 A.P 몰러-머스크가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오덴세 항만에 위치한 세계 1위 터빈기업 베스타스 린도공장을 시찰했다.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이 공장은 4만㎡ 규모로 여러 모델을 생산한 베스타스 해상풍력 터빈의 핵심이자 초도품 생산시설이다.

김 지사는 "거대한 터빈이 생산·조립되는 과정을 직접 보니 베스타스 해상풍력 터빈이 생산될 목포신항 터빈공장이 더욱 기대된다"며 "목포신항 터빈공장이 계획대로 적기에 준공되도록 인·허가, 투자지원 등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전날 베스타스와 머스크가 공동으로 3000억원을 투자해 목포신항 항만 배후단지 20만㎡에 연간 최대 150대의 해상풍력 터빈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전남도는 해상풍력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해 블루오션 산업을 육성, 서남권 주력산업인 조선업에 버금가는 규모의 신산업으로 부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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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