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노조 논평 "게시판 기능·역할 축소될 것"
광주 북구청 공무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북구의회 모 의원 비판글 경찰 수사와 관련해 공무원노조가 우려를 표명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북구지부는 26일 논평을 내고 "북구청 직원들의 유일한 의견 제시 창구인 자유게시판 기능과 역할이 축소되고 변질될까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의원은 자신을 비판한 게시글에 대해 고의성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입법 기능을 무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단지 기분이 나빠 자신을 비판한 직원에게 벌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비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며 "의정활동 방해와 본인의 명예훼손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 북구의회 A의원은 지난달 25일 '북구청 공무원 게시판에 자신을 비난한 글을 올린 이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아니 의원님 말씀해보셔요'라는 제목과 함께 "본인이 벌금형을 받았으면서 뭔 부패영향평가 개선 권고사항을 적극 반영했다고 그러냐. 그렇게 반영 잘하면은 윤리심사자문회의 제명 권고나 반영하지 그랬냐"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불법 수의계약 비위로 1·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A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해당 글은 게시자에 의해 삭제됐다.
A의원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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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