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기한 내달 5일로 밀려
6~8일 토론회 예정…"초선 다수 요청"
"구인난으로 보기 어려워…항의는 없어"
국민의힘은 30일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 원내대표 선출관리위원회는 이날 자료를 내고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을 다음달 9일 오후 2시로 변경했다.
당초 3일이었던 선거일이 엿새 밀린 셈이다. 이에 따라 당초 내일(내달 1일)까지였던 후보자 등록 기한도 5일 오후 5시까지로 연기된다.
또한 6~8일에는 후보자들의 정견과 철학을 당선인들이 알 수 있도록 토론회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는 변경 사유에 대해 "지난 29일 당선자총회에서 후보의 정견과 철학을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또한 초선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같은 요청이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금일 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 의견으로 후보등록일과 선거운동기간을 변경 및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도 제출된 서류가 없자, 선거일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선관위원장인 이양수 의원은 해당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접수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분이 후보에 등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구인난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후보 마감일은 두고 선거일만 미루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의에는 "그럴 수도 있지만 시간을 더 갖는 게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나갈까 말까 갈등하는 후보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잡았다"고 답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일자 선거일을 조정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의원은 "(이 의원에 관한) 호불호 주장 때문에 선거일을 연기하거나 변경했다는 억측이 있을까 일부러 설명하러 온 것"이라며 "그런 의도가 아니고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그건 빗나간 예측"이라고 반박했다.
'당선인들의 항의가 있었느냐'고 묻자 "항의라기보다는 개별적으로 그런 요구를 선관위원들에게 많이 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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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