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공공의료원 건립을 두고 군의회와 집행부인 하동군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0일 하동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공공의료원 설계비 예산 13억3900만원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는 공공의료원 건립을 반대하지 않았다”며 “하동군수는 불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1일 하동군도 입장문을 통해 하동군의회 일부 의원들의 주장은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하동군은 "군의회 일부 의원들 명의로 발표된 기자회견문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문 내용은 공공의료원 건립에 대한 군민 열망과 지역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군의 지속적인 노력을 외면한 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또 "그동안 군의회와 소통을 위해 보건소장을 비롯한 다각적인 경로를 활용해 보건의료원 설립 타당성을 설명해 왔고 추경예산안 제안 설명, 보고회, 간담회 등 모든 경로를 활용했다"며 "국과소장들의 소통을 폄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원 관련 실시설계비의 추경 예산안 편성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변경된 공유재산관리계획과 추경 예산안을 동시에 의회에 제출해 위법적인 요소는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의원들이 지적한 '보건의료원 운영 계획안 부실'에 대해서도 "공중보건의 등 의료 인력은 준공 1년 전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은 타당하지 않다“며 ”앞으로 의료 인력 수급 환경을 면밀히 검토 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지침에 의하면 보건의료원의 경우 의과 5인 이내 배치, 응급실 운영 시 의과 3인 추가 배치 등 총 12~ 13명을 배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의료원 건립에 따른 행정 절차는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여러 차례 철저한 심의를 거쳤다"며 "부실한 절차로 군의회에 심사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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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