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4월 물가지수 전년동기비 3.3%·3.2% 상승
사과·배·대파값 강세 이어 양배추·배추 가격도 들썩
이상기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농산물 가격 폭등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의 원으로 주목받는 농산물은 연초 사과·배·대파에 이어 4월 들어선 양배추와 배추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으로 지수 기준연도는 '2020년=100'으로 하고 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1(2020년=100)로 전월보다 0.2%, 전년동월대비 3.3% 올랐다.
최근 3년간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102.57(+2.6%), 2022년 107.79(+5.1%), 2023년 111.76(+3.7%)으로 매년 상승한 가운데 2022년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전남지역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99로 전월보다 0.1%,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102.62(+2.6%), 2022년 108.43(+5.7%), 2023년 112.20(+3.5%)으로 연속 오른 가운데 광주와 같이 2022년에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양 지역의 4월 품목 성질별 소비자 물가는 농수축산물 상승세가 가장 크게 두드러졌다. 광주는 전년동월대비 10.8%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동월대비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사과(94.0), 양배추(54.8), 배추(24.1), 깻잎(33.1), 오이(18.4), 당근(13.7), 토마토(13.2), 순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어(15.6), 닭고기(17.2), 수입쇠고기(11.1) 등 일부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은 내렸다.
전남 농수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대비 10.7%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동월보다 15.6%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동월대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품목은 사과(91.8), 배(83.6), 양배추(53.2), 배추(31.6), 당근(26.8), 토마토(20.9), 호박(20.8) 순 등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광주와 전남에서 지난해 동월대비 각각 3.6%, 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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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