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왜구 막던 `강진병영·울산병영' 20년 끈끈한 우정

울산 병영2동, 자매결연도시 강진 병영면 방문
"병영성 축조도 같은 해, 우리는 일란성 쌍둥이"

조선시대 대표적 군사요충지로 전라병영성과 울산병영성이 있었던 강진과 울산의 20년째 이어져 오는 끈끈한 우정이 눈길을 끈다.



2일 강진군에 따르면 최근 울산 중구 병영 2동 김복천 주민 자치위원장과 주민 등 35명이 강진 병영면 하멜기념관과 병영성을 방문, 문화 교류 등 우의를 다졌다.

강진군 병영면이 울산광역시 병영 2동과 자매결연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올해로 2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병영'(兵營)이라는 같은 이름을 쓰는 두 지역은 각 병영성이 1417년 같은 해에 축조됐으며 전라병영은 제주도를 포함한 호남지방 육군 총지휘부 역할을, 울산병영은 경상좌도병영으로 왜구의 침략을 막으면서 500여년간 국토를 지켰다.

강진군과 울산 중구는 이 같은 인연을 계기로 자매결연 행사 참가와 체육대회 개최 등 인적·물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김희근 병영2동장은 “15년전 실무자로 강진을 방문했는데, 2024년에 병영2동 대표로 참여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동명이인이 아니라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끈끈한 인연을 다지는 것은 물론 병영 하멜기념관, 불금불파를 울산에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한모 강진 병영발전협의회장은 “울산 병영2동은 호국역사의 한 뿌리를 갖고 있는 형제자매 지역”이라며 “2024년 하반기에 울산 병영을 답방하고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해 도농 교류는 물론 동서 교류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