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5일 유럽과 중국 간 경제무역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틀간 국빈 방문차 파리에 도착하기에 앞서 일간지 라 트리뷴 뒤 디망슈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과 경제무역 관계를 리셋하자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대중 경제관계에서 더욱 호혜적인 관계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안보를 한층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현재 많은 분야에서 과잉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유럽에 대량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어로 업데이트(갱신)을 의미하는 'aggiornamento'를 요구한다"고 언명했다.
5일간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하는 시진핑 주석은 첫 방문국인 프랑스에 5일 늦게 도착한다.
과도한 보조금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연합(EU)은 일련의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중국의 스파이 행위, 국가 주도의 사이버 공격 의혹에 대한 비판을 가하면서 양측 관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장 긴장한 국면을 맞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말 중국 전기자동차(EV)에 관한 EU의 조사 착수를 지지한다고 공언했다.
이에 보복조치로 중국은 1월 프랑스산 브랜디 수입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그런데도 마크롱 대통령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엘리제궁에서 만찬을 베푸는 등 나름대로 시 주석에 대한 최상급 환대를 준비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