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공공요금도 '들썩'…고물가 속 서민 가계 주름살

택시 이어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료 인상
도시가스·시내버스 요금도 인상 압박 거세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방 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전남 일부 지역에서 이미 상·하수도 요금이 인상된 데 이어 도시가스와 시내버스 요금도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서민들의 주름이 깊어갈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방 공공요금 중 도시가스·택시·시내버스료는 광역지자체에서, 상·하수도, 쓰레기봉투료는 일선 시·군에서 관리중인 가운데 운영비와 인건비, 자재비 부담 등으로 대부분 인상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

상수도료의 경우 가정용, 21㎥ 포함 구간을 기준으로 나주는 지난 1월 기존 680원에서 770원으로 13.2%, 곡성은 지난달부터 463원에서 565원으로 22.0% 인상을 각각 완료했고, 함평도 7월부터 530원에서 600원으로 13.2% 인상할 예정이다.

하수도료는 지난 1월 나주가 47.7%(203→300원) 인상했다.

상·하수도 시설 확충과 노후시설 개량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정부의 동결 기조와 4월 총선을 이유로 억제돼 왔던 요금이 하반기부터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중교통 이용료도 도미노 인상이다. 지난해 하반기 택시 기본요금이 14년 만에 1000원 안팎 인상된 데 이어 시·군 시내버스요금도 4년 만의 인상을 앞두고 있다. 용역 결과와 타 시·도 인상률 등을 감안해 13% 인상안과 20% 인상안을 놓고 6∼7월께 인상 폭을 결정할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가 열린다.

도시가스도 인건비와 자재비(공급배관 등)가 오른 데다 경기 침체에 따른 가스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련 조정·심의를 거쳐 7월 중 인상폭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쓰레기 봉투료도 나주가 생활쓰레기 처리비용 현실화를 위해 18년 만에 20리터(ℓ) 기준가격을 한 장당 250원에서 380원으로 내년 1월부터 인상한다.

도 관계자는 "연료비 상승 등으로 공공요금 인상 압박이 크고 시·군에서 관련 시설 운영에 어려움 또한 큰 것으로 알지만, 날로 가중되는 서민 부담을 고려해 동결 또는 인상하더라도 폭을 최소화해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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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