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가 광주시의 '공약이행률 99.5%' 주장에 "시민이 체감가능한 공약이행으로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공약이행 실적이 99.5%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시민들은 이를 체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시가 주장하는 공약이행률이 출범 당시 약속한 공약에 대한 총 이행률인지, 아니면 연간 이행률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자료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에 대한 재정확보비율은 16.08%이며, 임기 내 계획 총계에 대한 확보율은 26.46%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 확보가 큰 10개의 공약사업 확보율도 10.69%에 불과하며, 재정 확보가 필요한 사업임에도 아직 재정이 확보되지 않은 사업도 14건이나 있지만 이또한 정상추진으로 표기돼 있다"며 "시는 이를 '정상추진율'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정을 덮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 정상추진율은 실질적으로 삽만 떴을 뿐 차후 재정 확보에 따라 추진 결과가 결정되는 사안들도 폐기되지 않았으니 정상추진 중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공약이행률 99.5%는 이런 꼼수들이 모인 결과물"이라고 혹평했다.
아울러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자료를 근거로 할 경우 시의 공약 중 실제로 이행 완료되었거나 이행 후 추진되는 사업은 173건 중 완료 13건, 이행 후 계속 추진 25건으로 총 38건에 불과하다"며 "이행률을 뜻 그대로 실제로 행한 공약으로 해석해 본다면, 광주시의 공약이행률은 21.97%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각 공약의 실제 진행도를 기재하고 공약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체감되는 결과가 없는 평가는 시정 신뢰도 하락만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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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