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쿠팡 PB 상품 우대' 의혹 제재 착수…檢 고발 검토

심사보고서에 법인 고발 의견 담겨
알고리즘으로 검색 상단 노출 의혹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부당 우대' 의혹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검찰 고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앞서 쿠팡의 부당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한 심사 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하면서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자회사인 CPLB를 통해 PB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공정위는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타사 제품보다 자사 PB 제품이 우선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21년 7월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쿠팡 본사를 현장조사했다.

이에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2022년 3월 쿠팡이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한 2021년 7월께부터 소속 직원들에게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채 PB 상품에 대한 리뷰를 작성토록 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들은 2022년 1월부터는 기존에 표시하던 '쿠팡 또는 계열회사 직원이 상품을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라는 문구 및 '쿠팡체험단이 작성한 후기'라는 표시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정위는 2022년 5월 쿠팡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추가 현장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달 말과 내달 초 전원회의에서 쿠팡 'PB 상품 우대' 의혹을 심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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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