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외채무 6675억불…외채건전성 지표 '하향추세'

기재부, '대외채권·채무 동향' 발표
채무 52억불 줄어…장기외채 위주
"외채건전성 작년 1분기 후 하락세"

우리나라의 1분기 대외채무 규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외채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정부가 관계기간 공조해 동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22일 내놓은 '2024년 1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1조521억 달러(1435조5905억원)로 지난해 말(1조445억 달러) 대비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채무는 6675억 달러(910조9373억원)로 51억 달러 줄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10억 달러(192조3945억원)로 작년말 대비 3억 달러 증가한 반면,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265억 달러(718조4093억원)로 작년말 대비 54억 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은행(7억 달러),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30억 달러)의 외채가 증가한 반면 정부(-71억 달러), 중앙은행(-15억 달러) 외채는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846억 달러(524조7867억원)로 지난해 말(3720억 달러) 대비 3.4% 증가했다.

외채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5.5%포인트(p) 감소한 21.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환보유액에서 단기외채의 비중도 33.6%로 8.4%p 줄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전반적인 하락 추세"라며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2024년 1분기 기준 147.5%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대외채무 동향 점검을 위해 관계기관 간 공조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이슈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여전히 확대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