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 '아빠 육아휴직률' 전국 꼴찌…20.8%

소득대체율·기업간 임금차이 등 원인
진보당의원 "시·자치구 예산 편성해야"

지난해 광주지역 아빠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고용정보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광주지역 육아휴직 초회 수급자 대비 남성 비율은 20.8%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최하위였다.



지난해 전국 평균 아빠 육아휴직률 28%보다 7.2%포인트 낮고, 2022년 23.7%에 비해 2.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빠 육아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으로 37.0%였다.

아빠 육아휴직 사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낮은 소득대체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 좁은 대상자, 육아휴직 사용시 불이익 등 직장 내 문화 등이 꼽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 남성 육아휴직 참여 지원조례를 제정했지만 예산을 편성하지 못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인천시는 6개월 동안 월 50만원 등 6개 자치구에서 지급하고 있다. 부산시 수영구와 서초구는 지원 기간이 12개월 동안 월 30만원으로 가장 길고, 최대 36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남성의 가사·육아 시간이 길어질수록 둘째아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와 남성 육아휴직이 2배 증가함에 따라 출산율이 7% 상승했다는 캐나다 퀘벡시의 사례가 있다.

진보당 광주지방의원단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가 5개 자치구와 예산 매칭을 통해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북구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고, 광산구는 다음달 조례를 발의할 예정이다.

진보당 광주지방의원단은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에 '광주 다움'이 있어야 한다"며 "장려금 지급 대상에서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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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