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업·의료비는 다운' 전남도, 의료급여 관리사 '1석2조' 효과

전남도, 1만 여명 맞춤형 사례관리로 진료비 89억 줄여줘

전남도가 일선 시·군에 배치한 의료급여 관리사가 수급자의 건강관리와 의료비 절감이라는 1석2조 효과를 내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22개 시·군에 43명의 의료급여 관리사가 배치돼 활동 중이다.



이들을 통해 의료급여 수급자 1만 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례관리를 진행한 결과 진료비 절감액이 89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2022년 336억 원에서 2023년 247억 원으로 줄었다.

의료급여 관리사는 2년 이상의 의료기관 근무 경력이 있는 간호사로, 수급자 개인의 질병과 특성을 고려해 적정한 의료이용법과 올바른 약물 관리·복용을 안내한다.

또 필요할 경우 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가사간병방문지원사업 등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자가건강관리 능력 향상과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다.

여수에 거주하는 한 70대 독거노인은 단적인 예다. 어르신은 전립선암과 고혈압 탓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능력이 약하고, 2022년 의료기관 11곳에서 총진료비로 2900만 원을 지출하는 등 병원 의존도가 높았다.

여수시 의료급여 관리사는 이를 인지하고 어르신을 '다빈도 외래이용자'로 선정해 국가암검진과 적정의료 이용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자가건강관리 중요성을 인지하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지난해 의료비용도 병의원 6곳에 진료비도 400만 원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이호범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개인별 맞춤 관리로 수급자들이 의료기관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가건강관리 능력을 높이고, 지역사회로 복귀하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