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숨진 훈련병 빈소 마련된 장례식장 조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과 정진욱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29일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진 후 숨진 훈련병의 빈소를 조문했다.
신 의원과 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훈련병의 빈소가 마련된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1시간 40여분 간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함께 내려오지 않았다.
조문을 마친 신 의원은 "오늘 당과 당대표를 대신해 조문을 했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며 "최근 군에서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병 사망 사건은 군 내부의 소위 과다하고 무리한 징벌에서 비롯됐고, 이 부분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와 함께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최종 목표를 군에서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김선호 국방부 차관에 이어 11시께엔 고인과 함께 같은 대학에서 공부했던 학과생 50여명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께 강원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 군장을 메고 연병장 구보와 팔굽혀펴기 등 군기훈련을 받았다.
당시 고인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확인한 다른 훈련병들이 현장에 있던 간부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 훈련은 계속 이어졌다.
안색이 좋지 않던 훈련병 A씨는 얼마 뒤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끝내 사망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당시 군기 훈련이 규정에서 벗어난 정황을 확인하고, 훈련을 지시한 중대장 등 간부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죄와 직권남용 가혹행위죄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육군은 28일 군기 훈련 중 사망한 A씨(21)의 순직을 결정하고 일병으로 추서했다.
숨진 육군 훈련병의 빈소는 고향인 전남 나주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이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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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