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서울 청년, 강진 귀촌 `월세 1만원 레스토랑' 열다

임고은 씨, 파스타 레스토랑 운영 "새 삶 도전"
병영 감 이용한 초콜릿 개발, 내년 1월 출시 예정

30대 서울 도시 청년이 전남 강진에서 월세 1만원 레스트랑을 운영하며 새 삶을 개척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읍에서 파스타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임고은(35) 씨는 전형적인 청년귀촌의 사례로 8개월 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강진으로 내려왔다.

서울의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서울시·강진군이 함께 추진 중인 ‘넥스트 로컬’을 통해 강진군으로 이주했다.

‘4도3촌 병영스테이(마을호텔)’를 통해 병영면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거주 중인 임씨는 강진의 평온한 삶에 매료되어 강진살이를 결심했다.

‘병영면 도시재생 사업’으로 조성된 병영시장 유휴장옥 활용 청년 가게에서 보증금 90만원에 월세 1만원으로 레스토랑을 개업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병영 감을 이용한 초콜릿을 개발해 내년 1월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임씨는 주특기인 맛있는 파스타 요리에 청춘의 열정과 친절을 담아 점차 단골층을 늘려가는 중이다.

임씨는 “도시에서 조직의 부품처럼 쫓기며 살았던 서울 생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여유와 성취감을 강진에서 느끼고 있다”며 “시골의 빈집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만일 외지에서 온 제가 빈집을 사서 리모델링을 할 때 강진군이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준다. 물론 3000만원 범위 안에서다. 지방에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4도3촌 병영스테이는 장·단기간 지역에 살면서 일거리와 커뮤니티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거·일·공동체 등 ‘살아지는’ 조건을 만드는 시간을 통해 청년들은 입주자가 아닌 ‘진짜 주민’이 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군은 수도권 과밀화와 저출산율은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강진군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지방에서 얼마든지 꿈을 펼치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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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