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멸종위기종 '파초일엽' 엽록체 DNA 세계 첫 해독

파초일엽 엽록체 DNA서 114개 유전자 확인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등 게재…검정기술 확보

서울식물원은 세계 최초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6일 밝혔다.



파초일엽은 1929년 첫 보고된 온대 상록 양치류 종으로 동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높이는 80~100㎝로 넓고 뾰족한 가죽 질감의 잎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근처 섭섬이 유일한 서식지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5만690bp(베이스페어: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의 고리모양으로 총 114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됐고,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 5호에 게재됐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파초일엽은 우리가 반드시 보전해야 할 귀중한 국가보호종"이라며 "이번에 밝혀진 파초일엽 엽록체 DNA 정보는 멸종위기에 처한 파초일엽의 보존과 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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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