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10㎡ 태우고 20분만 완진
소방 "배연 이후 화재 원인 조사"
제주 최고층 건물인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사우나에서 불이 나 연기 흡입 등 부상자가 발생하고, 200여명의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2분 드림타워 6층 여자 건식 사우나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23대, 인원 52명의 소방력을 투입, 신고 접수 20분 만인 오후 7시32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 화재로 단순 연기 흡입 등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사우나 전체 500㎡(남자 250㎡·여자 250㎡) 중 여자 사우나 약 10㎡가 소실됐다. 또 사우나 이용객과 투숙객 등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부상자는 모두 이용객들의 대피 상황을 살펴보던 드림타워 직원들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사우나에는 남자 3명, 여자 3명의 이용객이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연기를 빼내는 배연 작업을 마친 뒤 현장 확인과 함께 이용객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림타워 관계자는 "화재 대응 매뉴얼에 따라 자위소방대를 현장에 투입해 119와 함께 화재 진압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규모의 제주지역 최고층 쌍둥이 건물로 1600객실의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들어서 있다. 건물에는 호텔 외에도 외국인전용카지노, 식당, 실내외 수영장과 스파 등의 시설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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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