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 사기 혐의 제주 교사…피해액 8000만원 넘어

학생 1명, 학부모 5명 고소장 접수

제자들에게 수 백만원 대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제주 현직 교사가 입건된 가운데, 피해자들이 추가로 나타나면서 피해액은 80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내 모 고교 교사 A(30대)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제자와 학부모들에게 8000여만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학생 1명과 학부모 5명이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해 학생 고소장에는 A씨에게 6000여만원을 빌려줬다는 내용이 담겼고, 학부모 5명의 피해 금액은 20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앞서 피해 학생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는데, 이를 인지한 A씨가 해결주겠다고 하면서 돈을 빌린 학생들로부터 입금받은 뒤 피해 학생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중장비 기술을 배워 거금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같이 방식으로 금전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채무 관계로 얽혀있는 학부모들에게 사안을 공유하고 돈을 대신 입금받았으나 당사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자로 A씨를 직위해제 조처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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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