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액트지오 계약때 체납 몰라…납세 증명 필수 아냐"

최남호 산업차관, 브리핑서 관련 의혹 해명
"생소한 게 사실…'소규모' 문제는 비본질적"
"항상 큰 회사가 내실있는 분석하는 건 아냐"
"액슨모빌 오래 버틴 것 자체가 전문성 입증"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액트지오(ACT-geo)가 과거 세금 체납으로 일부 행위 능력이 제한된 상태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죄송하지만 계약 당시에는 (해당 의혹을) 몰랐다"고 밝혔다.

최남호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다만 검증 과정에서 법인격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법인격이 살아있어 계약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국제 입찰에서 납세 증명서 등이 필수 요건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첨부하게 했으면 그 과정에서 다 치유됐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보지 못한 점에 대해 석유공사를 포함한 정부를 대신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액트지오가 지나치게 영세한 기업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처럼 실무경험을 토대로 신뢰성 있는 결과를 낸 경우를 종종 봤다"며 "기업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신뢰성을 문제삼는 것은 본질적이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심해탐사 분석 결과의 신뢰성·전문성 확보에 네임밸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액트지오 기업명이 생소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분야는 항상 큰 규모의 컨설팅 회사가 내실 있고 신뢰성 있는 분석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큰 규모의 컨설팅펌에 의뢰할 경우, 높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기계적 분석작업만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규모가 작고 비용은 낮아도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실 있고 신뢰성 있는 분석을 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아브레우 고문에 대해서는 해수면 변동에 따라 심해퇴적 양상·변화를 해석하는 학문인 순차층서학 전문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선 석유탐사·개발 및 연구분야에서 28년 이상의 필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6개 대륙·22개국·31개 퇴적분지에서 유망성 평가 및 시추 작업을 수행한 이력을 설명했다.

또 석유·가스 세부분야별 교육훈련 및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사설 교육기관인 페트로레슨스에서 강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세계 대부분의 석유회사에서 적용중인 기법을 개발한 액슨모빌 엔지니어 출신 피터 베일의 후임으로 라이스대학교에서 강연 중이라는 점을 들어 업계에서 전문성·평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지질학 전문가 사이에서도 내부 경쟁이 치열한 액슨모빌에서 긴 시간 버텨낸 것 자체가 전문성을 입증하는데다, 액슨모빌 재직 당시 업무와 이번 액트지오의 유망성 분석 작업 사이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평이 나온다고 했다.

탐사 성공률 20%를 두고는 "같은 분석 방법을 썼을 때 확률끼리 비교하는 것이 유의미한데, 가이아나 유전을 예로 들어 설명한 이유는 가이아나 유전이 심해 광구이면서 분석 방법도 동일한 방법으로 알고 있어서 가이아나 유전을 비교 대상으로 말씀드렸다"며 "가이아나 유전은 탐사 시추 전 15~16% 성공률이었는데 이에 비해 높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아브레우 고문이 '탄화수소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리스크'라고 한 데 대해서는 이전에 3차례 진행한 주작·홍게·방어 등 프로젝트에서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리스크라는 뜻이며, 이번에 발견한 유망구조의 탄화수소는 탐사시추를 거쳐야 발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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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