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던 오산도시공사 설립 조례안…곡절 끝 통과

공사 설립 조례안, 시의회 상정 10개월만에
이권재시장 "시 미래발전 청사진 제시할 것"

지난 1여년간 오산시와 오산시의회가 극한 대립양상을 보였던 '오산도시공사설립조례안'이 오산시의회를 통과했다.



시는 13일 제285회 제1차 정례안 제2차 본회의에서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동의안 ▲오산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등 3건의 동의안과 조례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선9기 이권재시장의 핵심공약으로 좌초위기를 맞았던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오산도시공사설립 동의안과 조례안은 지난해 9월 오산시의회에 상정됐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산도시공사 설립 문제를 놓고 마찰이 빚어지면서 시의회가 페회하는 등 극한 대립 양상을 보여왔다.

이후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도시공사 설립 자본금 출자동의안을 의결하면서도 나머지 동의안과 조례안은 처리하지 않아 집행부인 시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시의회는 지난 4월 지난 2020년 산정된 운암뜰 개발사업 수익률이 현재 시점으로 재산정된 수익율 분석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도시공사 설립 관련 조례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시의회는 이번 동의안과 조례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오산도시공사 설립 관련 방만운영 등에 대한 우려 해소를 위한 보안책도 제시했다. 시의회는 ▲공사정관 변경시 의회와의 협의 ▲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시의회 인사청문회 실시 규정 신설 ▲경영실적 등 평가를 통한 경영개선 규정 신설 등을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 수정안에 포함시켰다.


이에 이권재시장은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도시공사 설립을 응원해 주신 시민들과 초당적 협력으로 함께 해 주신 오산시의회 및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행정을 통해 하루 빨리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오산도시공사는 오산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들에 대해 하나하나 철저한 계획과 설계를 통해 오산시 미래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개발사업의 주도권 및 공공성 확보를 통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공공지분 최대화로 개발수익을 우리 오산에 다시 환원하겠다" 며 "우리 시민들이 살기좋은 편리한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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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