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명→5월 24명 급증…발열·두통·구토 증상
광주지역에서 영·유아 수족구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7개 의료기관에 내원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수족구병 등) 의심 환자의 가검물 30건을 대상으로 표본검사를 한 결과 이 중 24건(80%)이 수족구병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에는 2건 중 1건이 수족구병 감염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감염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6월부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0~6세 영·유아가 주로 감염되며 대변, 호흡기분비물(침·가래·콧물),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장난감 등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은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
수족구병은 약물치료를 하면 대부분 7~10일 내 회복되는 질병이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간뇌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고열·구토·무기력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수족구병은 백신과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감염을 막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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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사회부 / 박광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