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韓 수출 재개"

"무역 장벽 해소…유럽 소고기 산업 중요한 진전"
韓, 2019년 덴마크·네덜란드 이어 수입 추가 허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각) 한국에 프랑스산과 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U집행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 무역 장벽에 철폐됐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소고기 수입 시장 중 하나인 한국이 프랑스와 아일랜드산 소고기에 대한 시장 접근을 공식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EU집행위의 협상 노력의 결과이며 유럽 소고기 산업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집행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을 방문해 EU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직접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소고기를 수입하는 EU국가는 2019년 덴마크, 네덜란드에 이어 총 4개국이 됐다.

EU집행위는 "(EU) 다른 국가들도 곧 한국에 소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측 무역 관계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001년 소 해면상뇌증(BSE·광우병)으로 EU 15개국으로부터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고, 이후 EU는 식품 안전 조치 등을 취하며 수출 재개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EU는 소고기 주요 수출국이다. 지난해 105만t을 수출했고 28만9000t을 수입했다.

아일랜드 매체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79㎏(소고기 17㎏)을 소비하는 아시아 최대 육류 소비국이다. 이 중 35%를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한국은 2020년 약 50만t의 소고기를 수입했고, 이 중 92%를 미국과 호주에서 들여왔다.

아일랜드에선 소고기 공장 7곳이 한국 수출을 허가받았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