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4개월 연속 상승세…실업자는 1000명 감소
36시간미만 근로자↑…"조사기간 공휴일포함 영향"
충북의 지난달 고용률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등 고용여건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통계청의 2024년 5월 고용동향 자료에서 지난달 충북의 경제활동인구는 9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4000명(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는 9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5000명(1.6%) 늘었다.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7.2%로 전년 동월 대비 0.6%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63%에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8%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관광 활성화로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종사자가 월등히 많은 제주에 이어 전국 2위의 고용률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경제활동인구 중에서는 여성이 2만명(4.9%) 늘어난 반면 남성은 소폭 감소했다.
산업별 증감률을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5.8%) 증가해 고용률 상승을 이끌었다. 도소매·숙박음식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3.5%)이 감소한 14만2000명이었다.
도내 실업자수는 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0명(5.4%) 감소했다.
다만 임시근로자와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 수가 큰 증가폭을 보이며 고용의 질은 다소 떨어졌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이 줄었으나, 임시근로자(15만2000명)가 2만7000명(21.6%)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취업자수 증가와 고용률을 높였다.
임시근로자의 증가는 정부의 청년인턴 확대 정책 등의 영향과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해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 단시간 근로사업인 도시근로자사업, 도시농부사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게 도의 분석이다.
지난 11일 기준 도시근로자 사업 참여자는 2만6702명, 도시농부 사업 참여자는 5만1173명에 달한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2%(28만3000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5.2% 감소한 49만4000명에 그쳤다.
도는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 감소는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기간(매월 15일이 포함된 1주간)에 공휴일(석가탄신일)이 포함돼 일시적으로 나타난 전국적인 현상으로, 충북도의 고용의 질 악화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 보다는 충북도가 원하는 시간대 자유로운 근무를 선호하는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단시간 근로를 원하는 중장년·노인·여성에 특화한 일자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영향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김보영 일자리정책과장은 "비경제활동 인구의 경제활동 진입 등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유연한 근로 시간 수요에 대응한 단시간 근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노인·여성·청년 등 계층별 비경제활동 인구가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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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