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춧값 전년比 24%↓…"여름철 대비 생육관리 만전"

송미령 장관, 여름배추 주산지 평창군 방문
정부 비축 점검…김치업체 원료 확보 당부

노지 봄채소들이 출하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전년과 평년 대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여름 배추와 무의 생육 상황을 점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7일 여름 배추 주산지인 강원 평창군을 방문해 여름 작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김치업계의 원료로 쓰이는 봄배추와 봄무의 비축 동향도 살폈다.

배추 도매가격은 겨울배추 작황이 부진하면서 지난 4월 평년 대비 62% 상승했으나 이달 상순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평년 대비 10% 하락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2206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4% 떨어졌다.

노지 봄채소들이 출하되면서 채소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과 비교했을 때 도매가격은 양배추 50.2%, 대파 26.4%, 양파 23.4% 하락했다.

하지만 노지채소는 기상 여건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크기에 농식품부는 작황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고랭지 배추농가는 올해 평년보다 5%가량 재배면적을 줄일 것으로 전망돼 여름 배추의 생육관리를 안정적으로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강원도가 추진 중인 고랭지 배추·무 생산성 제고를 위한 토양 개량과 생육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여름철 기상이변을 앞두고 침수·유실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송 장관은 농촌진흥청에 고랭지 채소 기술지도와 더불어 더위에 강한 품종 보급에도 힘써 줄 것을 지시했다. 농협중앙회에는 여름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계약재배 농가가 안정적으로 배추·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약제와 영양제를 충분히 지원하고, 배추 예비묘도 차질 없이 공급해달라고 강조했다.

여름철 배추를 대량으로 수요하는 김치업체가 사전에 원료를 잘 확보하도록 저렴한 봄배추를 많이 매입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이상기후에 따른 공급량 감소에 대비해 봄배추·봄무 1만5000t 비축을 차질 없이 완료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고랭지 채소의 수급조절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강원권 비축기지 신축도 계획대로 2027년에 완공될 수 있게 공정관리를 잘해줄 것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지시했다.

송 장관은 "농업인들의 노력 덕분에 봄배추는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어서 소비자 부담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름철은 폭염, 폭우 등으로 배추 재배가 어려운 시기이므로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합동으로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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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