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5㎜' 광주·전남, 물폭탄 피해 52건…침수 등 '속출'

광주 14건·전남 38건, 도로·주택침수, 토사유출 잇따라
하천변 도로·뱃길·하늘길 막혀…국립공원도 전면 통제

장마 정체전선 영향으로 연일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광주·전남에 크고 작은 피해 신고와 교통 통제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광주시 전역과 전남 22개 시군(여수 거문도·초도 제외)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구례 205㎜, 진도 193.5㎜, 영암 학산 183.5㎜, 광양 174.6㎜, 진도 156.9㎜, 순천 154.1㎜, 장흥 147.1㎜, 강진 146.5㎜, 보성 144㎜, 해남 111.9㎜, 광주 103.2㎜, 완도 100.6㎜, 고흥 83.8㎜, 목포 82.5㎜, 여수 73.4㎜ 등으로 집계됐다.

나주·화순·장성·담양·구례·곡성·고흥·보성을 뺀 전남 1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전남과 인접한 서해 전 해상·남해서부 전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연일 비가 쏟아지면서 크고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시·도와 소방 당국에 접수된 호우 피해 관련 출동 신고는 광주 14건, 전남 3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지역 피해 신고 내역은 도로 물 고임·침수 8건, 나무 쓰러짐 3건, 토사 유출 2건, 빈집 담장 무너짐 1건 등으로 확인됐다.

전남에서는 도로 물 고임·배수 불량 23건, 주택 침수·배수 지원 요청 10건, 나무 쓰러짐 3건, 간판 흔들림 1건, 공장 침수 1건 등이 피해 신고 사례로 파악됐다.

곳곳에서 크고작은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큰 인명 피해는 없다.

급격히 물이 불어난 하천변을 중심으로 곳곳에 교통도 통제 중이다.

광주시는 침수 우려가 있는 하천변 교량 주변 도로 8곳(광천 1·2교, 광암교 ,극락교, 신서창교, 광신대교, 첨단대교, 우산동 통로)의 통행을 전면 또는 강수 상황에 따라 일시 통제하고 있다.

양동복개상가 하부주차장, 황룡강친수공원 등 하처 둔치 주차장·광장 11곳도 호우특보 발효 직후부터 통행이 금지됐다.

전남도내 하천변 주차장 3곳과 산책로 3곳도 통행할 수 없다. 무등산·월출산·지리산·내장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도 전면 금지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로 역시 통행이 불가능하다.

여수공항에서 서울(김포)·제주를 오가는 여객기 3개 노선 운항 역시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여수공항에서 출발 또는 도착할 여객기 4편이 모두 결항됐다.

목포·여수·완도항을 오가는 53개 항로, 여객선 80척 중 47개 항로 60척도 운항을 멈췄다.

기상청은 이날 하루에만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50㎜의 비가 쏟아지며 많은 곳은 120㎜ 이상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는 일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 다시 내리길 반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최장 일주일 가량 꾸준히 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 내내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일 내린 비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설물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하천 범람·저지대 침수·급류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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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