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지만 모든 자리를 국민의힘이 독차지하면서 앞으로 2년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울산 남구의회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262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으로 이상기, 부의장으로 이양임 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제8대 남구의회 후반기 의장에는 국민의힘 이상기 의원이 재적의원 14명 중 14표를 얻어 의장으로 당선됐다.
초선 의원인 이상기 의원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와 복지건설위원회 위원,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데 이어 앞으로 2년간 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상기 신임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구민께서 주신 배지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열심히 걸어가겠다.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이양임 의원이 선출됐으며, 상임위원장의 경우 의회운영위원장에 최신성 의원, 행정자치위원장에 이지현 의원, 복지건설위원장에 이소영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 김대영 의원이 각각 선출되며 모든 자리를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남구의회가 국민의힘 8명, 더불어민주당 6명 등 모두 14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는 가운데 여·야간 적절한 자리 배분 없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국민의힘이 독식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앞으로 협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여·야 의원 중 11명이 모여 최덕종 부의장 선출과 민주당에 2개 이상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약속하는 협약서를 작성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는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과의 협치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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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