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투기 막으려 놓은 화분 11개 싹쓸이한 일당 덜미

나주 지역 동사무소 화분, 3명이 나흘간 훔쳐가

전남 나주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주택가에 놓아둔 대형 가로 화분 10여개를 싹쓸이해 간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16일 나주시 이창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가로 화분 절도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원룸촌 주택가 일대 공터로 평소 쓰레기 무단 투기 때문에 주민 민원이 잦았던 곳이다.

골머리를 앓던 행정복지센터에선 지난 5월 말께 꽝꽝나무를 심은 대형 가로 화분 11개를 공터에 설치했다.

이렇게 놓인 가로 화분은 쓰레기 무단 투기 방지 효과를 안겨 줬지만 설치 두 달여만인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나흘 사이에 모두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누군가 훔쳐 간 것을 직감한 행정복지센터는 인근 경찰 지구대에 신고를 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도둑맞은 가로 화분은 가로 길이만 1m에 달하는 대형으로 흙이 채워져 있어서 무게 때문에 혼자서는 들어서 옮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예상은 적중했다.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성인 3명이 1t 트럭에 화분을 실어 옮기는 모습이 녹화된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절도범들의 신원과 차량을 특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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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