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예약 부도율만큼 도민에게 기회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회의서 지적
양영수 도의원 "비 오는 날 패널티 제외도"

한라산 탐방예약제 전환 이후 예약부도율이 10% 안팎을 나타내는 가운데 이 비율만큼 도민이 탐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열린 제43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양영수 의원은 "도민의 한라산 탐방 욕구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2018년 용역을 통해 한라산 적정 수용성을 분석한 뒤 도입됐다. 한라산 정상까지 탐방할 수 있는 성판악·관음사 2개 코스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하루 동안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도민과 관광객 구분 없이 예약이 진행되다 보니 도민이 탐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양 의원은 "탐방예약제 예약부도율이 2022년 11%, 2023년 10% 정도 되는데 이 비율만큼 도민에게 탐방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또 "도는 도민 대상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고작 오름 탐방과 숲길 탐방에 그치고 있다"며 "도민의 한라산 탐방 욕구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도는 현재 예약부도시 패널티를 적용하고 있으나 비가 오는 날의 경우 이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양 의원은 "관광객의 경우 여행 일정이 있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도 한라산을 오르지만 도민의 경우 비가 오면 환경 훼손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예약하고서도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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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