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UAE, 3국 최초 연합 KCTC 훈련 실시

미·UAE와 함께 연합작전수행능력 배양
육사 생도·부사관 등 양성교육기관도 참가

육군 제6보병사단 초산여단은 7월 9일~19일 11일간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한·미·UAE’ 3국이 최초로 함께하는 연합 KCTC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실제 전투상황하 여단장 중심의 전투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KCTC 전문대항군연대와의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을 통한 전시 임무수행능력 검증과 다국적군과의 연합작전수행능력 제고를 중점으로 실시됐다.



초산여단을 주축으로 편성된 전투단에는 사단 전차중대와 포병대대, 군단 공격헬기중대와 기동헬기중대 등이 참가했다.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1개 스트라이커대대 및 UAE 1개 보병중대이 함께 편성됐다.

여기에 하계군사학기 중인 육군사관학교 생도들과 부사관학교 초급리더과정 교육생 등 총 3000여 명의 대규모 인원도 훈련에 참가했다.

아울러, 우리 K1E1전차·K200장갑차·K55A1자주포, 공격·기동헬기, 드론 및 무인기와 미측 그레이 이글(Gray Eagle), 블랙호크,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00여 대의 전투장비가 투입됐다. 마일즈 장비 및 과학화훈련 체계를 활용해 훈련의 실전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훈련은 한국군 여단장이 미국군과 UAE군을 직접 작전 통제함으로써 군사교류 및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됐다.

미군은 지난 2011년도부터 한미 연합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해 KCTC에 참가하고 있다. UAE군이 KCTC에 참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작년 소대급 훈련 참가 이후 훈련성과를 확인하고 올해는 중대급으로 확대해 참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훈련은 무더위와 장마 등 악조건 속에서 공격·방어작전 각각 무박 3일씩 강도높게 실시됐다. 드론·전차·자주포·헬기 등 각종 첨단장비 및 기갑·기계화 무기체계 등을 대규모로 투입, 장병들이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수행능력을 배양하고 실전감각을 제고했다.


이와 함께, 육군사관학교 생도 230여 명과 육군부사관학교 초급리더과정 교육생 200여 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이들은 군사전문가로서의 기본소양을 함양하고 전투지휘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김무현(대령) 초산여단장은 "이번 훈련은 적보다 강한 전문대항군과 전례 없는 폭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 등 어려운 여건에서 싸운 전투였다"며, "여단전투단에 편성된 한국군과 미군, UAE군이 하나돼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1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을 방문해 KCTC 훈련을 준비 중인 3국 장병들을 격려했다. 연합·제병협동훈련을 포함해 점차 확대되고 있는 KCTC 훈련 발전 방안에 대한 현장토의를 실시했다.

박 총장은 "KCTC는 적이 있는 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실전적 전투훈련장"이라며 "미 대대급, UAE 중대급 규모가 최초로 함께 참가하여 다국적 연합훈련 형태로 진행하는 만큼, 상호 간 전사적 기질을 함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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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