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나주축산물공판장, 전남 한우고기 홍콩 수출 재개

2016년 4월 첫 홍콩 정부 도축장 등록 후 수출 지속
한우 수출선 다변화로 전남 축산농가 소득 증대 기여

농협경제지주 나주축산물공판장이 최신 설비를 갖춘 현대화된 도축장으로 신축 이전한 이후 홍콩으로 전남 친환경 한우고기 수출을 처음으로 재개했다.

한우고기 홍콩 수출은 지난 2016년 4월 홍콩정부로부터 한우고기 수출 전문 도축장으로 등록된 이후 지속되고 있다.



나주축산물공판장은 지난 15일 전남산 한우 8마리를 도축해 가공을 거친 채끝·등심·보섭·설깃 부위 114.7㎏을 홍콩으로 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달 말 10마리(122.2㎏) 추가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홍콩으로의 한우고기 수출은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 재개에 앞서 나주축산물공판장은 지난 2월 홍콩 식품환경위생서가 실시하는 심사를 통과해 홍콩 수출 가공장으로 재승인을 받았다.

호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나주축산물공판장은 1991년 12월부터 나주시 운곡동에서 29년간 도축장을 운영해왔다.

2020년 11월에 나주혁신산업단지로 이전하면서 노후화된 가공시설을 최첨단으로 신축했다.

무엇보다 도축·가공을 거쳐 정육으로 생산되는 공정이 한 건물 안에서 이뤄짐으로써 안전하고 위생적인 생산을 통해 축산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1일 도축 가능 물량은 소 200마리, 돼지 1800마리 규모에 부위별로 소 100마리, 돼지 800마리를 정육 가공할 수 있다.

김기천 농협경제지주 나주축산물공판장장은 "앞으로도 수출 활성화를 통한 판로 확대로 우리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수출 물량 확대를 통해 국내 한우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우고기 수출 전망이 밝은 홍콩은 1인당 국민소득이 높고 2023년 기준 수출 한우 물량의 약 70%를 점유했을 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글로벌 식품시장의 시험대이자 세계인이 자주 방문하는 금융·문화 중심지라는 점에서 한우 수출의 중요한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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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